똑같은 이벤트를 하면서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의 의지도 줄어 들었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 그러한데 관중들은 더할 수밖에 없다.
대중은 항상 변화를 원한다.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변화속에서 똑같은 행사가 계속된다면 외면할 수밖에 없다.
프로축구의 경우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10주년이 된 지난해 2002년 당시 대표팀과 K리그 올스타간의 대결이 펼쳐졌다. 물론 2002년 대표팀의 대부분은 은퇴선수였다. 하지만 현역 K리거들과 경기를 펼쳤다. 배가 나온 것은 익살로 꾸몄다. 최용수(서울) 감독은 골을 넣고 뱃살을 드러내며 '뱃살텔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화제가 됐다. 이유는 간단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충분히 느꼈기 때문이다.
KBL도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멤버들이 경기에 나서는 방법이 있었다. 실제로 레전드 올스타 MVP를 수상한 SK 문경은 감독은 "4쿼터서 경기를 뛰는데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멤버들이 뛰고 있었다. 그래서 정말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했다.
1990년대 프로농구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기억을 되짚는 것은 좋다. 그러나 다시 채울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똑같은 행사가 또 진행된다면 올스타전이라는 관중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호재는 그저 각 팀들의 휴식기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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